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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견·주관절학회 E-NEWSLETTER Vol.02 Decomber 2020 대한견·주관절학회 E-NEWSLETTER Vol.02 Decomber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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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오주환 / 편집인: 조남수, 김정연 / 발행처: 사단법인 대한견·주관절의학회 홍보위원회 / 후원 : 사단법인 대한견·주관절의학회 발행인: 오주환 / 편집인: 조남수, 김정연 / 발행처: 사단법인 대한견·주관절의학회 홍보위원회 / 후원 : 사단법인 대한견·주관절의학회

견주관절 취미생활 : 패러글라이딩

좋은삼선병원 진 홍 기


1. 패러글라이딩에 빠지다.

하늘을 날고 싶은 인간의 욕망은 이카로스,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거쳐 라이트 형제에 이르러 비행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패러글라이딩은 현재 많은 사람들의 버킷리스트에 포함되어있고 세계적으로 가장 활성화된 무동력 비행스포츠입니다. 패러글라이딩이라는 단어조차 생소했던 초등학교 시절 친구 부모님을 통해 처음 비행을 접하게 되었고 대학시절 동호회 활동을 4년하고 중단하였다가 전문의 취득 후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 낙하산인가? 비행기인가?

패러글라이딩은 낙하산(parachute)과 활공(gliding)이 결합된 단어로 낙하산은 하강이 주목적이지만 패러글라이딩은 상승기류를 이용하여 고도를 높이고 이동하여 비행이 가능하다는 점이 다르며 현재 패러글라이딩의 하루 최장거리비행기록은 551km로 이는 서울에서 부산을 경유하여 세종시까지 돌아오는 거리에 해당합니다. 저의 개인적인 거리기록은 강원도에서 평창에서 영월로 내려갔다 정선까지 올라간 90km입니다.

3. 패러글라이딩의 대회방법

패러글라이딩의 스포츠 경기방식은 2가지로 정밀착륙과 장거리 경주가 있습니다.
정밀착륙은 착륙지점의 중심에 가장 근접하게 착륙하는 것으로 중심에서 벗어나는 1cm당 1점씩 합산하여 골프와 같이 가장 작은 점수를 획득하는 선수가 승자가 됩니다.
장거리 경주는 마라톤과 같이 코스가 주어지고 시간으로 평가합니다. 이륙한 뒤 주어진 지점을 순서대로 경유하여 가장먼저 골에 도착하는 선수가 승자가 됩니다. 비행거리는 당일 기상을 고려하여 직선거리로40km~100km의 코스가 주어지며 2~4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두가지 경기방식은 2018년 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유럽에는 패러글라이딩의 장거리 비행과 하이킹을 결합하여 약10일간 1040km의 알프스 산맥을 비행과 하이킹만으로 종주하는 X-Alps대회가 있으며 우리나라 하치경 선수가 아시아인 최초로 2015년 완주한 기록이 있습니다.

<2019 패러글라이딩 월드컵대회(고창)>

4. 패러글라이딩의 매력

첫째 자연을 감상하고 때로는 자연과 교감합니다. 비행을 하면서 보는 경치는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등산을 하면서는 갈 수 없는 곳으로 이동하고 볼 수 없는 경관을 구경합니다. 때로는 시합 중에도 단풍이 아름다워 일부러 한곳에 머물면서 감상 하기도 했습니다. 종종 야생동물과도 만납니다. 능선에서 사면비행중인 까마귀 무리, 설산에서 이동중인 멧돼지나 노루를 만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에게 가장 반가운 동물은 매와 독수리입니다. 상승기류를 찾아내지 못하고 있을 때 주변에서 상승하는 매나 독수리가 보이면 주저 없이 달려갑니다. 반대로 제가 먼저 상승하고 있으면 그들이 저에게 합류합니다. 서로 마주보고 원을 그리며 상승할 때 느끼는 아생동물과의 교감은 매번 신비롭습니다. 둘째 비행은 변수와 고려요소가 많아 항상 새롭게 도전하고 관련지식에 대하여 공부하게 됩니다. 저의 평균 비행시 간은 1회당 2시간 이상입니다. 무동력 비행은 상승하지 못하면 하강하여 착륙하게되므로 2시간 이상 공중에 머물기 위해서는 글라이더의 조종기술 외에 상승기류를 찾아 올라가고 다음 상승구역으로 이동해야합니다. 유체역학에 대한 기본적이 이해와 함께 지형, 기상, 시간, 코스선택 등을 고려한 종합적인 판단이 지속적으로 요구되는 스포츠입니다.
셋째 등산과 비행은 건강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2015년 한 활공장에서 83세의 파일럿을 뵈었습니다. 글라이더를 들어드리겠다고 하니 고맙지만 글라이더를 들고 올라갈 수 없다면 비행을 할 수 없으니 자신의 체력관리를 위해서직접 하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후 저는 이륙장에 올라갈 때 차량을 이용하지 않고 대부분 등산을 하며 체력유지와 건강관리에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2019 패러글라이딩 월드컵대회(고창)>

5. 취미생활에서 시작하여 리그전 선수와 팀닥터가 되다.

취미생활이지만 실력 있는 선수들과 비행하고 싶은 마음에 2017년부터 국가대표선발전에 선수로 참가하고 있습니다. 선수나 대회관계자 중 유일한 의사였던 저는 경기 중 발생하는 외상 환자들을 자연스럽게 도와드렸고 현재는 공식 팀닥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팀닥터를 맡은 첫해 2018년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된 아시안게임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은 금메달1, 은매달2, 동매달2개를 획득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패러글라딩을 좋아하는 동호인이자 정형외과 의사로서 선수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었던 점에서 많은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2018 아시안게임 선수단>

6. 안전하고 지속적인 비행을 위하여

“비행을 잘하는 파일럿은 오늘의 우승자가 아니라 내일도 비행 할 수 있는 파일럿이다” 라고 한 선수가 말했습니다. 항공스포츠는 특히 안전이 가장 중요합니다. 자연에 순응하는 마음과 건강을 유지해서 83세에 등산하고 비행하는 저를 다시 만나길 기원합니다.

<2020 강원도 평창 국가대표선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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