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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견·주관절학회 E-NEWSLETTER Vol.02 Decomber 2020 대한견·주관절학회 E-NEWSLETTER Vol.02 Decomber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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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오주환 / 편집인: 조남수, 김정연 / 발행처: 사단법인 대한견·주관절의학회 홍보위원회 / 후원 : 사단법인 대한견·주관절의학회 발행인: 오주환 / 편집인: 조남수, 김정연 / 발행처: 사단법인 대한견·주관절의학회 홍보위원회 / 후원 : 사단법인 대한견·주관절의학회

2019 KSES American Traveling Fellow 연수기

한림대성심병원 이 용 범


여행의 즐거움의 절반은 여행을 계획하고 여행을 기다리는 기간에 있고, 나머지 절반은 여행을 추억하며 사진첩을 정리하는데 있다는 이야기가 있듯이, COVID 19으로 해외로 나가는 것이 너무나도 어려워진 이때, 작년 이맘때 얼마나 행복했는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볼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지면을 할애해 주신 견주관절의학회 홍보위원회에 감사드리며, 2019년 가을 6주간의 KSES travelling fellow 연수를 정리해 봅니다.

2018년 대한견주관절의학회 회장님과 임원님, 회원님들의 도움으로 2019년 KSES travelling fellow 로 선발되었고, 2019년 9월 15일 동아대 노영민 교수와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들뜬 마음을 안고 LA로 출발하였습니다.

첫째주 일정은 UC Irvine에서 LA의 명품거리 Pasadena로 연구소를 옮기신 Thay Q. Lee 선생님을 방문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한국에서 워낙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우리 학회 선생님들께서 많이 연수를 오셨던 Lab으로 새로 옮기신 실험실에는 끊임없이 shoulder Biomechanics에 대한 실험이 이루어 지고 있었고, 실험은 물론 실험장비까지 직접 만드시는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이후 Kerlan Jobe Orthopedic Clinic과 University Southern California에서는 James Tibone 선생님과 John Itamura 선생님의 수술실을 방문하였는데, 미국 서부 특위의 유쾌한 분위기의 수술실에서 끊임 없이 유머를 하시며 수술하시는 모습에 역시 서부는 서부구나 하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또한 Suture bridge technique 개발하신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 Maxwell Park 선생님을 방문하였는데, 집으로 초대해 주셔서 하루를 함께 하였습니다. 미국사회에서 성공한 개업의지만, 일주일에 하루를 빼서 OBL의 Thay Lee 선생님 Lab에서 카데바 연구를 병행하고 계시는 모습에 감명 받았고, 비록 한국말은 거의 잊었지만 차에서는 김건모와 신승훈 노래만을 듣고, 말리부 해변에서 저쪽으로 태평양을 건너면 한국이라고 소개해주시는 선생님의 말씀를 들으며, 首丘初心이라는 말이 떠올라 잠시 울컥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둘째주에는 South Carolina 주의 Greenville에 있는 Steadman Hawkins Clinic을 방문하였습니다. Kissenberth 와 Tolan 두분 선생님이 우리를 맞이하여 주셨습니다. Steadman Hawkins clinic은 날씨 좋은 남부의 조용한 시골 병원과 같은 외관과는 다르게, Cadaver lab, Biomechanical lab, Regenerative medicine lab (stem cell), Ultrasound lab등 정형외과 분야의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연구시설이 연구원들과 함께 가득 차 있는 병원이 었습니다.

<좌측 사진 : Thay Q Lee 교수님의 OBL에서> <우측 사진 : Thay Q Lee, Tibone 선생님과 함께>

<좌측 사진 : Harvard 대학 MGH에서 강의 후 Fellow 선생님들과 함께> <우측 사진 : Luke Oh 선생님댁에서>

셋째 주에는 Boston의 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의 J. P. Warner선생님과 Luke S.Oh 선생님을 방문하였습니다. Warner선생님의 RSA revision 수술들과 Luke S.Oh 선생님의 elbow 수술들을 볼 수 있었으며, Harvard Medical center에서 강의할 수 있는 즐거운 추억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Luke Oh 선생님은 급하면 나오는 부산 사투리로 우리를 환대해 주셨으며, 집으로 초대하여 이탈리아계 부인이 해주시는 한식으로 우리를 환송해 주셨습니다.
Boston에서의 3일 이후 Philadelphia의 Rothman Institute를 방문하였는데 18세기 미국의 수도였던 필라델피아이니만큼 그곳에서 근무하는 shoulder surgeon 들의 자부심이 대단하였으며 한 병원에서 8명의 shoulder surgeon 이 함께 토의하고 연구하며, 진료하는 모습에 부러움을 느꼈습니다.

넷째 주에는 Rochester의 Mayo Clinic과 Baltimore의 John's Hopkins 병원을 방문하였습니다. Mayo clinic에서는 Shawn O'Driscoll, John Sperling, Joaquin Sanchez, Bassem Elhassan 선생님의 수술을 보았는데 한분 한분 교과서와 논문에서만 보던 분들의 수술을 한꺼번에 모아놓고 보는 즐거움이 현실이 아닌 것 같이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Rochester가 미국의 북쪽끝의 시골 마을임에도 멀리까지 찾아와서 수술을 받을 정도로, 환자들의 상태는 정말 어떻게 이렇게 심한 환자들만 모아놨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럼에도 모든 수술이 스케쥴과 사전계획에 맞추어 정확히 진행되는 모습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Baltimore의 John's Hopkins에서는 한국에도 몇 번 와주셨던 Edward McFarland 교수님이 이웃집 할아버지와도 같은 인자한 모습으로 우리를 반겨주셨고, 환자에게도 똑같은 인자한 모습으로 대하시며, 모든 환자들이 외래에서 만족해하는 모습을 보며, 한국에서나 미국에서나 환자를 인간적으로 대하면 환자들도 똑같이 느끼는 구나 하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다섯째 주에는 New York Columbia University의 William Levine선생님을 방문하였고 ASES annual meeting에 참석하였습니다. Levine 선생님께서는 정말 유쾌한 분이셨는데, 수술,연구, 펠로우 교육등 모든면을 열심히 하는 열정이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또한 2020년 ASES 학회장이시자 대표적인 친한파로 한국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셨습니다. ASES Annual meeting은 ASES member만이 발표와 참석이 가능한 closed meeting으로, 그 자리에 모인 모든 사람들이 오랜만에 친척을 만나는 가족들처럼 서로 반가와 하는 명절 같은 분위기가 신기하면서도 반가 왔습니다. 하지만 논문 발표와 토론에서는 매우 열성적이고 진지한 모습에 역시 프로는 프로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한 학회 발전 기부금 명단으로 벽면을 가득 채운 모습에서, 처음에는 역시 미국은 자본주의 국가라 회사명단을 크게도 걸어놓았구나 하는 생각으로 무심히 보았으나, 그 기부금 명단의 대부분이 개인회원인 점에 놀랐습니다. 매년 많게는 5만달러 이상에서 작게는 몇백달러까지 순수히 학회 발전을 위해 기부금을 내는 의사들의 명단이 후원회사의 몇배가 되는것을 보면서 이러한 저력이 미국을 키웠구나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여섯째 주에는 Dallas의 Baylor University를 방문하여 Sumant Krishnan의 RSA를 보게되었습니다. 소문으로는 들었지만 하루에 revision을 포함한 8 case의 RSA를 incision 부터 skin suture까지 혼자하는 모습을 보면서 놀라기도 하였고, 물 흐르듯 그 뒤를 받쳐주는 시스템이 부럽기도 하였습니다.
KSES travelling fellow에 선발된 이후 처음에는 너무나 기뻤으나, 어떻게 준비할지 생각해 보니 너무나도 막막하였습니다. 이미 다녀오신 선배님들께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질문 드리니, 병원별 일정 조정, 서류준비, 비행기, 숙소, 렌터카 등등 많은 난관이 있으셨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준비해 보니 수년에 걸친 지속적인 교류로 이제는 KSES 와 ASES의 관계가 안정된 궤도에 이르러 준비에 별다른 어려움 없이 두학회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Travelling Fellow에 지원하는 선생님들을 위해 말씀드리자면, Travelling fellow에 선발된 이수 ASES에서 방문하고 싶은 병원을 묻는 메일이 왔고, 미국사정에 밝은 노영민 교수의 도움으로 미국의 권위있고 한국 Fellow의 방문을 좋아하시는 교수님들의 명단을 만들어 보내는 것이 준비의 대부분이었습니다. 이후 미국 학회에서 병원별 방문일정을 만들어 보내주었고, 저희는 여행사에 방문 병원에서 가장 가까운 호텔을 예약하고 스케쥴에 맞추어 비행기 예약해 달라고 한 것이 전부였습니다. 예전과 다르게 모든 이동은 우버로 하였고, 많은 경우는 방문하는 병원에서 교통수단을 제공해 주셨습니다. 또한 우리가 예약한 호텔이 본인들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좋은 호텔을 따로 잡아주시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또한 마지막 Schedule이었던 ASES Annual meeting의 뒷풀이 자리에서 Maxwell Park 선생님을 비롯한 많은 한국선생님들이 ASES 집행부에 건의하여 KSES travelling fellow의 경비를 ASES에서 모두 보전해주고, 향후에는 상호 방문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키자고 하시는 모습을 보고 KSES 의 높아진 위상과 이러한 자리까지 우리 학회를 이끌어 주신 여러 선배 교수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를 느꼈습니다.

마지막으로 6주간의 미국 travelling fellow를 되돌아보면, 방문하였던 병원들의 훌륭한 시스템, 전공의 및 펠로우 교육에 성의를 다하는 교수님들의 모습에서 깊은 감명을 받았고, 견주관절 분야의 수술과 연구 모두에서 큰 족적을 남기고 계시는 선생님들을 직접 만나고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뜻깊은 시간들이었습니다. 또한 가는 곳 마다 환대를 해주시고, 한국의 여러 선생님들의 안부를 묻는 미국 대가들의 모습 뒤에는, 대한견주관절학회 선배 교수님들의 그간의 노력이 있었기에 이모든 일들이 가능하였으리라 생각하며, 다시 한번 선배 교수님들, 임원 및 회원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빠듯한 일정에 쉽지 않은 여정이었는데, 한번도 불평없이 묵묵히 함께 해준 노영민 교수님께도 깊은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끝으로, 가장 바쁜시기에 아빠 없이 6주를 무사히 씩씩하게 한국을 지켜준 아이들과 아이들 엄마,노영민교수님의 여자친구분들께도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Mayo clinic에서>

<Johns Hopkins에서 McFarland교수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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