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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견·주관절학회 E-NEWSLETTER Vol.02 Decomber 2020 대한견·주관절학회 E-NEWSLETTER Vol.02 Decomber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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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오주환 / 편집인: 조남수, 김정연 / 발행처: 사단법인 대한견·주관절의학회 홍보위원회 / 후원 : 사단법인 대한견·주관절의학회 발행인: 오주환 / 편집인: 조남수, 김정연 / 발행처: 사단법인 대한견·주관절의학회 홍보위원회 / 후원 : 사단법인 대한견·주관절의학회

장기 연수기 – The Scripps Research Institute & San Diego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임 태 강


“한바탕 꿈”만 같았던 1년여의 연수 생활을 마치고 이렇게 연수기를 쓰려고 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연수 1-2년 전부터 미국 어느 지역으로 갈 것인가부터 Lab으로 갈 것인가 병원으로 갈 것인가, 가서 무얼 하고 올 것인가, 내게 주어진 1년을 가족을 위해 보낼 것인가 나의 공부를 위한 시간으로 만들 것인가, 나라는 인간은 과연 무엇을 하고 싶은 것인가 등의 개인적인 번민부터 한국 살림 정리, 가족들이 살 집 정하기, 애들 다니는 학교 알아보기 등등 실질적인 문제들까지 준비 기간 내내 끊임없이 고민할 거리가 주어지고, 그 때마다 어려운 선택의 순간을 마주해야 했던 것 같습니다. 실제 미국 생활보다 6개월여의 준비 기간이 아마도 더 힘들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2020년 2월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연수를 떠나게 되었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에 위치한 The Scripps Research Institute (TSRI)/Shiley Center for Orthopedic Research & Education at Scripps Clinic (SCORE) 에서의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지도교수님은 Department of Molecular Medicine의 Darryl D’Lima 선생님으로, 무릎 전공의 정형외과 선생님으로서, 현재는 수술/진료 등의 임상은 전혀 하지 않고, 기초 연구와 연구실 운영에만 매진하고 계신 분이셨습니다. TSRI는 여러 개의 Scripps General Hospital과 연구소들로 구성되어 있는 미국에서 손꼽히는 민간 연구소인데, D’Lima 선생님의 랩은 TSRI 산하 SCORE라는 이름으로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었고, 주로 Knee joint의 cartilge 및 meniscus 와 관련된 tissue engineering을 연구하고 있었습니다. Cartilage regeneration을 위한 3D-Bioprinting 연구가 가장 큰 주제였는데, scaffold 및 stem cell을 함께 bio-ink로 만들어 3D printing 하는 방법과 궁극적으로 In-vivo bioprinting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Meniscus 전체를 tissue engineering만으로 만들기 위한 시도부터 bioprinting 기술까지, 실제 임상에 적용하기엔 아직 먼 이야기이고, 실제 랩미팅에서 논의되는 토론과 계획들이 어찌 보면 약간 만화 같은 이야기들도 많았는데, 그러한 기술에 접근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또다른 새로운 세부 주제들로 정하며 step-by-step 해결하기 위해 애쓰고, 어렵지만 임상적으로 꼭 필요한 큰 주제를 정해서 10년 이상 집중적으로 연구하며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저는 지도교수님과 여러 연구원들 (Arnold Pare, Erik Dorthe 및 Austin Williams)의 도움을 받아 ”Electrospun nanoscaffold for superior capsular reconstruction in massive rotator cuff tear“를 주제로 실험 및 연구를 진행하였고, COVID-19으로 인해 주2회 진행되는 Lab meeting을 거의 모두 줌미팅으로 진행하는 등 난관이 많았으나, Rotator cuff tendon tissue engineering과 nanoscaffold에 관한 공부를 해 볼 소중한 기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1년 간의 연수 생활의 가장 큰 문제는 역시 COVID-19 Pandemic이었습니다. 미국 도착 후 2-3주 지난 3월이 되자, 갑자기 미국에서도 확진자가 급증하였고, 3월 초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stay at home 명령이 떨어지자 Lab을 비롯한 식당, 공원이 폐쇄되고 급기야 애들 학교마저 폐쇄되자 멘붕이 오면서, 한창 효과적인 방역에 성공한 한국의 사례를 보도하는 CNN의 뉴스를 보며 내가 왜 저 좋은 우리나라 두고 수십 만명이 COVID-19으로 목숨을 잃고 있는 한복판에 와서 이러고 있나 라는 쓸데없는 고민에 빠져 있기도 했으며, 결국 믿기지 않았지만, 12월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상승세가 꺾일 때까지 COVID-19와 함께 하는 생활을 해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6월 말부터 여름 캠프를 시작으로 아이들 학교는 거의 정상 운영된 덕분에 오히려 아이들은 정말 훌륭한 미국의 교육 시스템을 접하고 배우면서 미국 생활을 즐겁고 행복하게 보낼 수 있었고, COVID-19으로 Lab이 수차례 shut down 되고, 미국에서 참석 예정이었던 학회 및 심포지엄도 모두 취소되는 바람에, 제게는 오히려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여행을 함께 할 수 있었던 소중하고 감사한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집에서 차로 10분 달리면 만날 수 있던 샌디에고 해변의 푸른 바다, 그보다 더 파랗고 높았던 샌디에고의 하늘, 수영장이 예쁜 Avino 아파트와 스테이크 굽는 grill, 2008년 US오픈의 타이거 우즈 선수에 빙의 되어 즐겼던 Torrey Pines 골프 코스, Ralphs에서 만난 값싸고 질좋은 캘리포니아 와인들, Yellow stone, Grand canyon을 비롯한 미국 서부 여행 그리고 거기서 만났던 친절한 사람들은 잊지 못할 추억들로 남아 있습니다. 또한, 같은 기간 샌디에고에서 함께 연수 생활을 했던 경상대 강동근, 제주대 박용근 및 순천향대 노재휘 선생님 및 그 가족들과도 1년 간 동병상련하며 즐겁게 지낼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끝으로, Scripps 및 샌디에고에서 연수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충남대 김영모 선생님, 경희대 이상학 선생님 및 정석원 선생님께 지면을 빌어 감사드리고, 연수 기간 동안 걱정과 안부 연락해 주신 여러 견주관절 교수님들, 학회 임원님들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면서 연수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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