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근 개 봉합술 이후 재활의 중요성은 모두 공감하고 계실 것입니다. 그러나 수술 후 재활 방법은 아직 표준화가 되어 있지 않아 병원 및 술자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시행되고 있으며, 환자뿐 아니라 의사들 사이에서도 최적의 재활 방법에 대한 합의가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이에 (사)대한견·주관절의학회 대외협력위원회는 대한민국 어깨 건강의 최전선을 지키고 계신 인증 정회원 분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하여, 회전근 개 봉합술 후 재활에 대한 국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을 찾고 방향성을 모색하고자 하였습니다. 2023년 11월부터 2024년 2월까지 익명화 된 전자 설문 플랫폼(Google Docs, Google LLC, Mountain View, CA)을 활용하여 총 140분의 인정 정회원께 설문 조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회전근 개 봉합술의 수술 경력, 수술 후 보조기 처방 여부 및 종류, 착용 기간, 파열 크기에 따른 보조기 착용 기간의 차등 여부를 기초 항목으로 수집하였습니다. 또한, 파열 크기 1~3 cm의 중간 크기 회전근 개 전층 파열(중파열)이 완전 봉합된 상황을 가정한 임상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재활 방법을 조사하였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보조기 착용 중 재활 운동의 시행 여부, 강도, 방법, 보조기 제거 후 스트레칭 및 근력 운동의 시행 여부와 시작 시기, 방법, 열·전기 치료 등의 기본적인 물리 치료 시행 및 도수 치료 시행 여부, 수술 후 운전 및 업무, 운동 복귀 시기 등에 대해 조사하였습니다. 인증 정회원 분들의 적극적인 참여 덕분에 총 140명 중 113명(80.7%)께서 설문에 응답해 주셨습니다. 응답자의 평균 수술 경력은 14.5년이었으며, 이제 막 정회원으로 가입하신 선생님부터 25년 이상 경력을 지니신 분들까지 폭넓게 참여해 주셔서, 이번 결과를 현재 국내 임상 상황을 반영하는 자료로 해석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됩니다(그림 1).
그림 1. 응답자 수술 경력
모든 응답자께서 수술 후 외전 보조기를 처방한다고 응답해 주셨으며, 파열의 크기가 클수록 보조기 착용 기간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부분파열 4.0 주, 소파열 4.4 주, 중파열 5.2 주, 대파열 6.0 주, 광범위파열 6.4 주; r = 0.648, p < 0.001). 중파열 완전 봉합 시나리오에서 보조기 착용 중 재활 운동을 시행하는 비율은 43.4% 였으며, 이 중 95.8%는 수동 관절 가동 운동(passive ROM exercise)만 처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환자 교육을 통한 자가 운동 시행 비율이 75.5%로 약 4분의 3에 달했으나, 지속적수동운동장치(continuous passive motion machine, CPM) 활용 비율은 55.1%, 물리 치료 및 도수 치료 활용 비율은 30.6%로 확인되어, 대부분 자가 운동을 기반으로 하되, CPM 및 물리·도수 치료를 병행하여 보완하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스트레칭 운동은 대부분 보조기 제거 직후부터 시작하였으며(96.5%), 근력 운동은 평균 수술 후 3.1 개월 시점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그림 2). 기본적인 물리 치료는 51.3%에서 통증 경감(77.6%) 및 가동 범위 회복(22.4%)을 목적으로 시행되었으며, 도수 치료는 48.7%에서 가동 범위 회복(85.5%), 통증 경감(7.3%), 근력 회복(3.6%) 및 정확한 운동 교육(3.6%)의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었습니다. 물리 치료 및 도수 치료는 약 절반의 사례에서 보조기 제거 이후부터 수술 후 3개월 이내에 시작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그림 3).
그림 2. 근력 운동 시작 시기
그림 3. 물리 치료(좌) 및 도수 치료(우) 시작 시기
수술 후 운전이 가능하다고 판단하는 시기는 평균 2.1 개월이었으나, 절반 이상의 응답자께서 보조기 제거 직후부터 운전이 가능하다고 답변해 주셨습니다. 이는 가동 범위의 회복을 운전 가능 여부의 주요 기준으로 삼는지 여부에 따라 운전 복귀 시기가 크게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그림 4).
그림 4. 운전 가능 시기
수술 후 업무 복귀 시기는 노동 강도가 높아질수록 지연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사무직 1.6 개월, 판매·서비스직 3.5 개월, 생산직 5.3 개월, 건축·하역 6.8 개월; r = 0.702, p < 0.001). 수술 후 운동 복귀 시기 또한 운동 강도가 높을수록 지연되는 경향이 약하게 관찰되었는데(골프 제외 저강도 운동 5.2 개월, 골프 5.9 개월, 수영 6.2 개월, 수영 제외 고강도 운동 8.3 개월; r = 0.367, p < 0.001), 이는 일부 운동 강도 측정 기준의 표준화가 미흡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수영의 경우 영법별 제한을 두는 경우가 73.6%였으며, 제한 빈도는 접영(96.9%), 배영(60.9%), 자유형(54.7%), 평영(7.8%) 순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본 설문조사 결과를 종합해보면, 아직 표준화된 프로토콜은 부족하지만 파열의 크기에 따라 재활 방법이 달라져야 하며, 개인의 노동 및 운동 강도에 따라 업무 및 운동으로의 복귀 시기를 조절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임상 현장에서 폭넓게 형성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사)대한견·주관절의학회 대외협력위원회는 앞으로도 회원님들의 임상 진료와 환자 교육에 도움이 되는 자료를 제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민의 어깨 건강 증진을 위한 홍보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