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 정석원
Korean Orthopaedic Golf Tournament (KOGT)은 골프를 사랑하시는 오주한 교수님과 슬관절 윤경호 교수님의 의기투합으로, 그리고 이천 엘리야병원 김기성 원장님의 적극적 성원으로, 2015년 시작되어 벌써 6회차를 맞고 있다. 처음에는 견주관절과 슬관절팀의 학문적 경쟁을 넘어 골프에서도 자웅을 겨루어보고자 하는 의미에서 시작되었고, 그래서 초기 대회 이름은 견-슬 라이더컵이었다. 당시 필자가 2016년 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골프레슨을 받던 중, 레슨프로님이 라이더컵이라는 이름을 듣고 박장대소했던 생각이 난다.^^ 아무튼 우리는 견주관절을 대표해서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서로를 독려하며 매우 진지했다. 이후 2017년 3회때에는 견주관절과 슬관절 파트를 넘어 정형외과 전체로 확장하자는 의견 하에 고관절팀과 척추팀이 합류하였고, 이때부터 대회 이름을 Korean Orthopaedic Golf Tournament (KOGT)로 바꾸어 사용하게 되었다. 4회와 5회 때는 고관절팀과 척추팀이 참여하지 않았는데,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으나 아마 3회때 참전했을 때의 무참한 패배가 트라우마로 남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하루빨리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다시 참여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2017년 제3회 KOGT 대회 참석해 우승한 뒤 기념 촬영하는 견주관절팀 선생님들>
경기 방식은 다음과 같다. 파트별로 선수 12명을 선발하고 (4회까지는 8명이었고 5회부터 12명으로 증원하였다.), 파트별 2명씩 6조를 이루어 경기를 한다 (견주관절 2명, 슬관절 2명이 한조). 점수는 (1) 조별 홀 매치 점수, (2) 조별 같은 파트 2명씩의 스코어 합산 점수, (3) 파트별 총 선수의 스코어 합산 점수로 결정한다. (1) 조별 홀 매치는, 각 조별로 홀 매치를 시행해서 이기는 파트가 승점 2점, 비기면 승점 1점을 가져가게 된다. 예를 들어 총 6조 중 3조가 이기고 1조가 비기고 2조가 진다면 총점 7점을 얻게 된다. (2) 조별 같은 파트 2명 선수의 스코어 합산 점수도 마찬가지로 이기는 파트가 승점 2점, 비기면 승점 1점을 가져간다. (3) 파트별 총 선수의 스코어 합산을 시행해 이기는 파트가 승점 8점, 비기는 경우에는 각각 승점 4점씩을 가져가게 된다. (1), (2)의 승점을 따기 위해서, 개인의 실력도 중요하지만 같은 조 상대 파트보다 잘해야만 승점을 딸 수 있기 때문에 어떤 선수와 조를 구성하는지도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상대 파트 선수들의 실력을 잘 파악하고 이기는 조를 구성하기 위해 수 싸움이 발생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꼭 이기는 조와 버리는 조를 만들어 구성하기도 한다. 조 구성에는 단장님과 오주한 교수님이 특히 신경을 써 주셨는데, 필자가 참여했던 2회, 3회, 5회 대회 중, 2,3회 때는 버리는 조에 있다가, 5회 때서야 이기는 조에 들어갔던 기억이 난다. 견주관절 파트 단장님은 염재광 교수님이 맡아 주시다가 5회때부터 이광원 교수님이 맡아주고 계신다.
<2019년 제5회 KOGT 대회 참석해서 승리한 슬관절 파트 선생님들>
<(왼쪽) 2015년(1회)~2019년(5회) 견주관절팀 선수 명단이 적힌 KOGT 트로피, 2015년(1회)~2019년(5회) 우승팀이 적힌 KOGT 트로피,
KOGT 대회 트로피2019년 제5회 KOGT 대회 참석해서 승리한 슬관절 파트 선생님들>
<(오른쪽) KOGT 트로피 및 메달리스트, MVP 트로피.>
필자는 2018년에 샌디에고로 연수를 다녀왔는데, 연수기간 열심히 골프 실력을 갈고 닦아(? ^^) 2019년도 5회 KOGT에서 꼭 견주관절팀의 승리를 위해 도움이 되고자 하였다. 사실 1회와 2회는 슬관절 파트가 승리했고, 3회와 4회 때는 견주관절 파트가 트로피를 가져 왔기 때문에, 이번 5회 대회는 2:2 상황에서 결승전과 비슷한 느낌의 대회였다. 때문에 염재광, 오주한, 유재철 교수님을 비롯하여 KOGT에 애정을 갖고 계신 많은 선생님들이 4회 대회가 끝나자마자 5회 대회를 준비하고자 상비군들을 모았고, 골프 연습을 독려하셨다. 실제로 카카오 단톡 방에서 연습을 잘하고 있는지 수시로 체크를 할 정도로 열의가 대단했다. 예를 들어 그 주에 골프장에 갔다온 사람은 어느 골프장에서 몇타를 쳤는지 의무적(?)으로 인증샷을 올려야 하기도 했다.^^ 이번 5회 대회는 2019년 10월19일 한성CC에서 열렸다. 대회가 열리기 전주 연습 라운딩을 하고, 코스 상태와 그린 빠르기 등을 체크해서 공유하기도 하고, 다들 승리에 대한 의욕이 가득하였다. 전주 대자인병원의 김종윤, 이종명 선생님은 의상까지 맞춰 입으며 화이팅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날씨도 바람 없이 맑았고 모든 것이 우리의 승리를 향해 움직이는 듯했다. 그러나, 의욕이 과했던 것일까? 필자는 OB 세 방을 내며 무너졌고, 다른 견주관절 파트 선생님들도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 결국 슬관절 파트의 대승이었고, KOGT 우승 트로피, 메달리스트, MVP를 모두 슬관절팀에서 가져갔다. 아쉬운 결과였다. 역시 골프는 스코어 욕심 없이 즐기며 쳐야 잘 쳐진다는 진리를 다시 깨닫게 된다. 그러나, KOGT 대회의 백미는 역시 저녁식사 자리다. 경험상 대부분의 골프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풍류를 아시고, 풍류하면 역시 술! 매년 KOGT 대회 후 저녁식사 자리에서는 경기 결과 발표와 함께 그날의 대회를 소회하며 말 그대로 술을 마신다. 이를 위해 KOGT 대회 트로피는 술을 따르기 편하게 제작되었다. 사실 우승팀 대표와 메달리스트, MVP가 수상 소감을 말하며 술을 따라 마시는 목적이었으나, 이런저런 이유를 붙이며 결국은 모든 사람이 여러 번 트로피 술잔을 받게 된다. 파트의 자존심을 걸고 골프로 자웅을 겨룬다는 의미에서 승부욕에 불타 경기를 하지만, 술자리에서만큼은 골프 결과는 전혀 중요하지 않고, 술의 힘으로 OB의 기억 따위는 잊혀지고 재미있게 친 기억만 남게 된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대회 이름을 KOGT에서 KOGAT로, Korean Orthopaedic Golf and Alcohol Tournament로 바꾸는건 어떨까 한다.ㅎ 벌써부터 다음번 제6회 KOGT 대회가 기대된다. 이번에는 아쉽게 졌지만 다음번에는 꼭 이기리라는 다짐을 하며.^^
<(왼쪽) KOGT 대회를 위해 유니폼을 맞춰 입고 온 전주 대자인병원의 김종윤, 이종명 선생님>
<(오른쪽) 2019년 제5회 KOGT 대회 시작전 파이팅하는 견주관절 및 슬관절팀 선생님들 (한성CC). 견주관절팀은 오주한 교수님과 함께
이상진, 이태연, 김재윤, 최성욱, 김세훈, 정석원, 문성훈, 이종명, 왕성일, 김종윤, 전영원 선생님이 참가했고, 슬관절팀은 윤경호, 이한준,
김기성, 인용, 김석중, 이상학, 유주형, 송시영, 전상우, 박상훈, 이창환, 김종원 선생님이 참가해 주셨다.>
<(왼쪽) 2017년 MVP를 차지했던 문성훈 교수>
<(가운데) 트로피에 담긴 술을 드시고 계시는 슬관절팀 이한준 교수님 (중앙대학교병원) 및 윤경호 교수님 (경희대학교병원>
<(오른쪽) KOGT 트로피에 술을 따르고 계신 오주한 교수님. 양주와 와인과 맥주를 섞고 계신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