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흔히 접하게 되는 오십견은 당뇨, 위염 등과 같은 특정 질병 이름으로 많은 환자분들이 인식하고 있으나 이는 잘못된 표현입니다.
오십견이란 특정 질병이 아니고 나이 드신 분의 어깨 관절 통증을 대표하는 말을 뜻한다고 이해하는 것이 올바릅니다. 그래서 좁은 의미에서 오십견은 관절막에 구축이 생겨 팔을 잘 움직이지 못하는 유착성관절막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어깨를 사는 관절 주머니(관절낭)이 염증이 동반된 채로 쪼그라 붙어있는 상태라고 이해하시면 좋습니다. 환자분이 느끼시기에는 말 그대로 어깨가 얼어 있는 것처럼 조금만 움직여도 자지러지게 아픈 상태를 말합니다.
어깨를 완전하게 움직이지 못하고 '굳은' 경우 중에 다른 특별한 원인이 없는 경우만을 '동결견'이라고 합니다. 즉, 힘줄파열, 골절 등 원인이 있는 경우에는 제외가 됩니다.
동결건의 정확한 발생원인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중년 이후에 잘 생기며, 특히 당뇨가 있는 분에서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5배이상 위험하며 동결건의 발생 시 양쪽에 모두 생길 가능성이 많다고 하며, 갑상선 질환도 동결건 발생의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음의 세가지 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동통기]
[동결기]
[해동기]
회전근개 질환을 동결건과 쉽게 구별하는 자가진단법은 아픈 팔의 운동범위를 아프지 않은 팔의 운동범위와 비교하는 방법입니다.
동결건이 생기면 어떤 방향으로 팔을 올리거나 돌려도 어깨 전체가 아프고 누가 건드리기만 해도 자지러지게 아프게 됩니다. 어깨가 굳어져서 아무리 본인이 팔을 올리려 해도 올라가지 않고 통증만 심해지고 대개의 경우 통증으로 인해 밤잠을 설치거나 잠을 못 이루게 됩니다.
하지만 회전 근개 파열은 아프긴 해도 반대팔로 아픈 팔을 올리려하면 올라갑니다. 그러나 파열로 인해 힘이 약해져 올린 팔을 유지하지 못하고 아픈팔이 툭 떨어지거나 어깨통을 호소하게 됩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반드시 정형외과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동결건은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단순 동결건으로 진단된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줄어들고 운동범위도 조금씩 좋아지는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많은 경우에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결국 어깨에 상당한 운동 제한이 남게 됩니다. 따라서 어깨 관절이 움직이기 힘들면서 통증이 생겼다고 전문의의 진찰없이 섣불리 동결건으로 스스로 진단한 후 치료를 받지 않거나 부적절한 민간요법에 의지하는 것은 나중에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습니다.
치료로는 온열 요법의 물리 치료와 계속적인 관절 운동 범위의 향상을 위한 운동이 중요합니다. 또한 필요한 경우 약물 요법과 주사를 맞아서 치료를 촉진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환자분들은 의사의 처방에 따른 어깨 운동을 반드시 병행하여야 합니다. 어깨 운동 방법은 이전 페이지의 자가운동 요법을 클릭하시면 자세히 소개되어 있습니다. 여기서는 간단한 스트레칭만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만일 이와 같은 방법으로 치료가 되지 않을 때는 관절경이라는 관절에 사용하는 직경 4mm의 내시경을 이용하거나 수술실에서 마취하에서 굳어 있는 어깨 관절을 풀어주는 수동적 도수 조작술로 치료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관절경 소견상 심한 활액막 소견을 보이며, 마취 후 굳은 관절에 대해 도수조작술을 시행한 후 관절경하에 회전간격 유리술 및 전후방 관절낭 유리술을 시행하는 과정
만일 약물 요법 및 물리 치료를 2개월간 시행하였으나, 치료에 진전이 없는 경우 어깨에 주사를 맞고 운동 요법을 집에서 꾸준히 시행한다면 대부분 1개월 후 통증은 감소되며, 3개월 후 점차적으로 관절 운동 범위가 향상되어 일상적인 가사를 돌볼 수 있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