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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주관절 다이제스트 SHOULDER & ELBOW DIGEST 견·주관절 다이제스트 SHOULDER & ELBOW DIG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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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오주환 / 편집인: 조남수, 김정연 / 발행처: 사단법인 대한견·주관절의학회 홍보위원회 / 후원 : 사단법인 대한견·주관절의학회 발행인: 오주환 / 편집인: 조남수, 김정연 / 발행처: 사단법인 대한견·주관절의학회 홍보위원회 / 후원 : 사단법인 대한견·주관절의학회

US-GTF(미국골프지도자협회) 티칭프로 자격증 취득기


안양샘병원 전영원


저는 안양샘병원 정형외과에서 근무하고 있는 전영원입니다. 수련을 마치고 첫 직장인 이병원에서 어느덧 15년을 근무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제가 가족 다음으로 사랑하는 제 인생의 동반자와 같은 골프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골프를 치시는 분이라면 다들 느끼시겠지만 골프는 어렵고 민감하며, 될 거 같으면서도 안되고, 이 정도면 괜찮았다 싶다 가도 나락으로 떨어지고, 참 마음을 얻기 힘든 애인 같은 존재입니다. 하지만 골프를 열심히, 또 잘 침으로 인해 참으로 많은 해택을 보았던 거 같습니다. 보잘 것 없는 저를 주변에서 알아봐 주시기도 하고, 골프로 인해 많은 좋은 분들을 새로 만나고 인연을 이어가게 되고, 가족끼리 골프를 치면서 더 돈독해지고, 나이가 들어도 새로운 것에 끊임없이 도전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제 골프 인생을 돌이켜 보면 크게 입문기, 중흥기, 절정기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처음 골프를 시작한 것은 대부분 선생님들처럼 군의관 시절부터 였습니다. 인턴을 마치고 2002년 운좋게 공군 군의관으로 발탁되어 2년차부터 수원에 있는 제10 전투비행단에서 근무하면서부터 골프 인생이 시작되었습니다. 공군 비행단에는 조종사들을 위한 9홀 골프장이 있고, 수도권 주변에 다수의 군골프장들이 있어서, 군인이면 아주 저렴한 값(9홀 두번에 7천원, 정규홀은 3만5천원)에 골프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인생 처음으로 주체할 수 없는 자유시간을 가지게 되니 매일 연습장에서 레슨과 한시간 이상의 연습을 하고, 프로선수들 영상도 많이 찾아보면서 공부하면서 주2회 정도 꾸준히 라운딩을 하게 되니, 골프를 시작한지 1년만에 싱글 플레이어, 홀인원, 샷이글등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것을 다 이룰 수 있었습니다. 군의관 선배님이신 서울성모병원 안과에 근무하시는 박영훈 교수님이 골프 매너나 규칙 등 많은 걸 가르쳐 주셨고, 스트로크 플레이를 할때느 얼마나 룰대로 치는걸 중요시 하시는지 그 시절 나무 밑에서 벌타없이 치려다 아이언을 3번이라 부러뜨리는 경험도 했습니다. 저에게는 골프의 첫 스승과 같은 분이셔서 기억에 많이 남고, 또 같이 군의관 시절 함께 근무하고 라운딩했던 동료들과 지금도 분기당 한번 정도는 만날 정도로 소중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 후 전공의 시절에도 1년에 5일뿐인 휴가를 매년 친구들과 외국으로 3박4일 108홀 골프를 갈 정도로 열정이 있었습니다.

둘째, 중흥기는 수련을 끝내고 2010년 제 첫 직장인 안양샘병원으로 오게 되면서 부터입니다. 5년의 공백으로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병원 앞 골프연습장을 등록해 1년정도 거의 주중 매일 레슨과 연습에 매진했습니다. 이때부터 병원골프대회, 안양시 의사회 골프대회, 동문의대 골프대회등 작은 골프대회들을 나가면서 실력도 견주고 입상도 하면서 차츰차츰 성장을 했습니다. 2016년도에는 용평CC에서 열리는 아마추어 용평CC오픈에 참가하여 예선전을 거쳐 결선에서 챔피언조로 겨뤄 최종 6위에 오르기도 했고, 2018년부터 매년 견슬라이더컵에 견관절 대표로 참가하는 영광도 누리게 되었습니다. 견슬라이더컵에서 새로운 동기도 부여받고 좋은 분들도 많이 만나게 되었는데, 2019년 같은 조로 플레이하면서 만나게 된 동탄성심병원 송시영교수님은 지금 둘도 없는 골프친구로 형, 동생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명랑골프를 즐기고 있던 저에게 짜잔! 골프에 대한 완전 다른 생각을 해준 계기가 2019년 참가한 “스릭슨 브레이브 아마추어 골프 챔피언쉽” 대회 였습니다. 이 대회는 아마추어가 용감하게 프로와 같은 경기에 도전해보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대회로 KPGA 남자대회가 열리는 골프장에서 시합이 끝난 바로 다음날 월요일에 Final round course setting 과 rule로 거리측정기도 못쓰고 야디지북을 보면서 홀에 땡그랑할 때까지 경기를 합니다. 블랙티에서 티샷하고 물론 양파 같은 것도 없이 홀아웃 할때까지 해야하고, 그린 스피드로 보통 3.5이상이라 홀을 지나가면 3퍼팅은 기본으로 하기되는 아주 타이트한 경기였습니다. 룰도 정확히 모르던 시절에 제가 정말 얼마나 형편없이 치고 있었는지를 여실해 느끼게 해준 대회였습니다. 각 지역별로 4번의 예선전을 거쳐 각 30명씩 120명이 메이저대회인 신한동해오픈 다음날 최종결선전을 치루게 됩니다. 저는 그 당시 KEB 하나은행 인비테셔날이 열린 88cc에서 열린 3차 수도권지역 예선에 참가했습니다. 참가자들이 모두 싱글플레이어 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어마어마한 압박감에 첫 홀부터 오비를 내는 사람이 부지기수였습니다. 저 또한 긴장감에 첫티샷을 오비내면서 맨붕에 빠졌지만 다행해 정신을 차리고 최종 80타로예선을 통과했습니다, 최종결선 장소인 베어즈베스트 청라cc는 러프가 어찌나 길던지 티샷이 러프에 빠지면 공을 찾기가 힘들고, 채가 걸려 탈출조차 어려웠고, 그린스피드가 3.6으로 처음느껴보는 그린 스피드였습니다. 새삼 프로선수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느끼게 되는 하루였습니다.

셋째, 절정기는 하와이 연수 시절부터입니다. 저에게는 대학시절부터 전문의로서 10년정도 근무하고 1년정도 쉬면서 외국에서 살아보는 꿈이 있었습니다. 수련을 마치고 첫 직장에서 봉직의로 12년을 근무하고 다행히 병원 허락하에 2022년부터 2년간 하와이 의대로 연수를 가게 되었습니다. 연수지를 고를 때 하고 싶은 공부, 거주여건, 날씨 및 코로나 끝물시절이라 인종차별 등 여러가지를 고려했지만, 사계절 골프를 마음껏 칠수 있는 것도 하와이를 선택한 큰 이유가 되었습니다. 아들, 딸, 와이프와 함께하는 가족 라운딩이 인생 버켓리스트 중 하나여서 연수 2년 전부터 아이들도 한국에서 레슨시키며 준비해, 드디어 하와이에서 꿈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미국은 골프가 대중화되어 있어 미국ID가 있을 경우 아이들은 무료 또는 적은 바용으로, 어른도 60-70달러정도면 카트 포함해 캐디없이 자유롭게 칠 수 있습니다. 1년 100회 이상 라운딩을 하면서 원없이 골프를 치다 보니 좀 더 잘하고 싶은 욕구와 대회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나, 2023년에는 하와이에 열리는 모든 아마추어 대회를 참가했습니다. 미국은 아마추어 대회도 PGA처럼 4일간 경기를 하고 1,2라운딩 점수로 컷을 통과한 사람들만 3,4라운딩을 해 합계점수로 순위를 매깁니다. USGA에서 운영하는GHIN이라는 공식핸디어플을 연회비를 내고 가입해야만, 이 기록으로 대회를 참가할 수 있고, 핸디에 따라 그룹을 나눠 champion flight, A flight, B flight, Women flight 로 나눠 비슷한 핸디끼리 시합을 하는 시스템입니다. 저의 경우 GHIN score가 4.9이하라 champion flight에서 시합했는데, 이 그룹은 골프선수를 꿈꾸는 17-18세 유망주들이 대부분이어서 제가 가장 고령이었습니다. 그래서 자연히 목표도 순위에 입상하는 것 보다 컷통과를 목표로 했습니다. Hawaiian Amateur open을 시작으로 작년 한 해 5개 정도 대회를 참가했는데 그 중 Mid Pacific open라는 아마와 프로가 함께하는 대회도 있었습니다. 첫 대회때는 티샷부터 너무 떨리고, 4일을 친다는게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었는데, 대회를 거듭할수록 뭘 준비하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할지, 운영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게 되고, 시합 자체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1개대회를 제외하고는 참가한 모든 대회를 컷통과 했고, 성적도 나쁘지 않아 나중에는 하와이 한인 골프인들 사이에서도 제이름을 알릴 정도가 되었습니다. 미국에서 처음프로 피팅이라는 것도 해보고, 내 스윙스피드에 맞는 채를 찾아서 치다 보니 게임의 변동성도 줄어들어 실력이 좋아지고 인생처음으로 노보기 플레이도 해보았습니다.

연수의 끝무렵 2년간의 노력의 결실을 맺고 싶은 마음으로 자격증에 도전하고 싶었지만, 본토에만 시험이 있어 한국에 들어와 티칭프로 시험을 봐야 겠다 마음먹었습니다. 그러던 중 US-GTF license를 한국에서도 취득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US-GTF(미국 골프 지도자 협회) 티칭프로 자격증은 1차 실기테스트와 2차 이론테스트로 나뉘며, 실기 테스트는 18홀 기준으로 만 18-39세는 77타이하, 만 40-49세는 79타이하, 만50세이상은 82타이하의 스코어를 기록하면 통과하고, 이후 4일간의 이론교육 후 2차 필기시험을 통과하면 최종 합격증을 받게 됩니다. 저는 2024-05-29 대영베이스CC에서 열리는 중부권 제3차 선발전에 참가해 운좋게 한번에 통과하였습니다. 이 대회에서 특이한 점은 플레이도중 45타(+9)이상이 되면 카트에서 내려 집에 돌아 가야 하는데, 저희 조에서도 4명중 1명은 4번홀에서, 1명은 9번홀에서 내려 후반은 2명이서 플레이 했습니다. 다행히 저는 76타의 성적으로 한번에 통과했습니다. 주변지인분들 뿐아니라 하와이에서도 많은 분들이 축하해 주었고, 저 스스로도 큰 성취감을 맛 볼수 있었습니다.

돌이켜보면 골프는 의사가 수술을 하는 것과 비슷한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남들이 할 때는 쉬워보이고 다 할 수 있을 거 같지만 막상 내가 해보면 마음대로 안되고, 잘 맞다가도 입스가 와 나락으로 떨어지기도 하고, 이제는 알 것 같은데 새로운 무언가가 있어 공부에 끝이 없고, 어려운 수술일수록 차분히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처럼, 성실하고 끈기있는 사람이야 말로 한단계 더 나아가 싱글 플레이어가 될 수 있어서입니다. 실제로 힘을 빼고 스윙하는데만 20년이상걸렸고, 예전부터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체중이동이나 로테이션의 개념도 하와이에서 수많은 영상을 보고 배우고 연습하고 나서야 비로소 제대로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이 정도면 된다는 만족감과, 다 알고 있다는 자만감이 실력향상에 가장 큰 걸림돌임을 깨달았습니다.

거의 50이 다되어 이룬 티칭프로 자격증이 저의 인생에 또 한번의 도약일 듯합니다.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의 두려움도 이겨내고, 열심히 하면 못할 것이 없다는 젊은 시절의 패기도 상기시켜주며, 활력과 자신감을 불러 일으킵니다. 그리고 KPGA프로에 도전해야겠다는 좀 더 큰 꿈을 꾸게 됩니다. 여러분들도 도전해 보십시요! 늦었다 생각하는 지금이 가장 빠른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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