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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주관절 다이제스트 SHOULDER & ELBOW DIGEST 견·주관절 다이제스트 SHOULDER & ELBOW DIG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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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오주환 / 편집인: 조남수, 김정연 / 발행처: 사단법인 대한견·주관절의학회 홍보위원회 / 후원 : 사단법인 대한견·주관절의학회 발행인: 오주환 / 편집인: 조남수, 김정연 / 발행처: 사단법인 대한견·주관절의학회 홍보위원회 / 후원 : 사단법인 대한견·주관절의학회

2024 프랑스 니스 코스를 다녀와서 (Feat. Vs 안시 코스)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김형석


2023 안시 코스를 다녀온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이재후 선생님의 “올해 니스 코스 가볼래? ”라는 한마디에 바로 결정해 버린 2024년 니스 코스. 솔직한 이야기로 학문적 열망 보다는 작년 안시 코스에서의 동반자들과 함께 했던 좋은 시간과 추억이 생각나 가기로 마음먹었다.

코스의 시작은 목요일이지만 왜 올해도 월요일에 출국을 하냐는 아내의 물음에 프랑스가 유독 먼 나라여서 그렇지 않을까 라는 말도 안되는 변명과 학회장은 니스이고 학회 이름도 니스코스지만 도착지는 마르세유인 미스터리한 비행기표를 숨기고 집을 나섰다. 집이 가까운 2명의 선생님들과 카카오 공항벤을 이용하여 같이 이동하였는데 멀리서 캐리어를 끌고 설렘과 기대를 잔뜩 품고 오시던 전윤상 선생님의 환한 얼굴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노트르담 드 라 가르드 성당에서 보이는 마르세유. 마르세유는 프랑스의 가장 오래된 항구도시이다.]


니스는 프랑스의 남동부에 위치한 지역이기에 코스 시작 전 이틀 간 살면서 가 볼 기회가 적은 프랑스 남부 여행을 짧게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마르세유, 아비뇽, 액상프로방스를 거쳐 영화제로 유명한 깐느 그리고 거부들의 도시 모나코를 지나 니스에 도착했다. 남부 프랑스 여행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와인”. 방문하는 도시만의 local 와인을 맛볼 수가 있으며 레스토랑의 직원들 또한 매우 친절했다. 아름다운 풍경에서 훌륭한 음식과 와인이 먹고 싶다? 프랑스 남부 투어를 추천한다.


[영화제로 유명한 깐느 해변가에서의 식사. 해파리 모양을 따라 만든 병에 담긴 local 와인 맛이 일품이다.]


니스는 푸른 지중해 바다가 끝없이 펼쳐져 있었고 바다를 따라 각종 레스토랑과 카페, 고급 호텔들이 늘어서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이런 멋진 낭만이 넘치는 도시에서 공부라니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이틀 간 프랑스 남부 지방에서 소비한 엄청난 양의 와인을 빨리 해독하며 공부할 준비를 했다.


[학회장 앞 니스 바닷가에서는 아침 조깅을 즐길 수 있다. 선글라스는 필수]


니스 코스는 KSES 2023을 방문했던 Pascal Boileau 선생님이 주최를 하며 정식 명칭은 Nice Shoulder Course, 올해의 부재는 Necessary vs Unnecessary Surgery? 였다. 수술해? 말아?를 부재로 정하다니.. 코스 주최자의 자신감과 박력을 느낄 수 있었다. Nice Shoulder Course는 격년으로 열리며 약 60개국에서 500명 이상의 정형외과 의사들이 참여를 하고 전세계의 저명한 faculty들이 presenter와 moderator로 초청이 된다. 총 3일간의 기간동안 첫날은 Instability, AC joint 둘째날은 Rotator cuff, Tendon transfer, SCR, fracture 그리고 마지막날은 Arthroplasty를 주제로 진행이 되었다.

코스의 진행 형식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하자면 한 주제당 3명의 연자가 6분씩 발표를 하고 연자와 좌장이 7분간 discussion을 진행한다. 책과 논문에서나 보던 유명한 선생님들의 강의를 직접 듣는 재미도 있고 강의가 길지 않기 때문에 지루함은 쉽게 느껴지지 않았다. 여기서 개인적인 사견을 붙이자면 나는 감히 우리 KSES의 강의 quality가 니스코스와 비교했을 때,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라고 말 할 수 있다. Nice Shoulder Course에서 역설적으로 왜 KSES의 외국인 등록자들이 매년 느는지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강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짧은 시간동안 진행되는 discussion이 백미였다. 거장들의 철학을 느낄 수 있고 학문에 대한 열정 그리고 본인의 논리를 상대방에게 설득시키는 노하우들을 보면서 때로는 탄성을 때로는 박수를 보내며 Shoulder & Elbow의 학문은 계속 발전하고 있는 것임을 또 한번 깨달었다.


[지루할 때 쯤 시작되는 점심 만찬. 경희명지 심포지엄의 more wine more wine이 생각난다]


오전은 대부분이 강의로 이루어져 있다면 점심시간 후는 지루하지 않도록 Live surgery 와 Re-live surgery가 포함되어 있다. 이것이 안시 코스와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 안시 코스는 기본적으로 Lecture가 없다. 안시 코스의 경우, 오전부터 오후까지 각 주제에 맞는 Live surgery로 3일을 꽉 채운다. 반면 니스 코스에서의 Liver surgery는 하루에 한 case이고, Re-Live surgery는 연자들이 녹화한 것을 편집하고 lecture와 함께 15분간 발표하는 형식이었다. Re-live surgery는 해당 술기에 핵심적인 부분들만 편집을 해서 lecture와 함께 보다 보니 술기 자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수술의 핵심 point까지 도달하는 과정이 생략되고 수술 도중 어려웠던 부분들을 거장들은 어떻게 해쳐 나가는지는 볼 수 가 없어 아쉬웠다. 이 것이 Live Surgery 와 Re-live surgery의 가장 큰 차이점이었던 것 같다. 첫날의 Live surgery는 Arthroscopic Latarjet이었고 둘째 날은 Pyocarbon Hemiarthroplasty 였다. 모두 Pascal Boileau 선생님이 집도를 하셨다. 마지막 날은 Live surgery 없이 lecture만 진행이 된다. 코스 중간 그리고 끝나고는 다양한 Workshop들이 진행된다. 국내에 도입 예정이라는 Button을 이용한 instability 기구들, Knot-tying, IM nailing, Preoperative planning등 직접 참여하며 많은 부분을 배울 수 있다.


[늦은 시간, 니스 길거리에서 정말 우연히 만난 Pascal Boileau 선생님.
학회장내에서 참가자들과 사진 찍어주지 못하는 것에 양해를 구하시던 모습에 주춤했지만 한국에서 온 young shoulder surgeon들과 흔쾌히 사진을 찍어 주셨다.
소주는 용기의 원천이다.]


니스 코스와 안시 코스를 비교해달라는 요청이 있어 조금 더 글을 써보자 한다. 코스 자체의 차이는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니스 코스는 lecture70% live surgery 30%로 이루어진다. 국내에서 진행되는 Gachon Shoulder Meeting이나 경희명지 shoulder symposium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필자는 운이 좋게도 국내에서의 훌륭한 심포지엄을 이미 경험을 했던 터라 니스 코스에서의 감동은 살짝 떨어졌었다. 반면 안시 코스는 100% live surgery로 이루어지고 incision 부터 마무리 까지 생중계가 되기 때문에 더 신선했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니스 코스는 학문의 최신 트렌드를 알 수 있고 국내에서 잘 시행하지 않는 수술들의 방법 및 결과를 보고 들을 수 있으며 거장들의 discussion을 들을 수 있기 때문에 니스 코스만의 매력은 충분히 있다.


[학회장에서 우연히 만난 백창희 원장님과 한 컷. 열심히 공부한 우리들에게 훌륭한 식사와 와인을 사 주셨다.
이 지면을 빌려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도시의 차이. 안시는 쉽게 말해 프랑스 현지인들이 찾는 국내 관광지이고 니스는 국제적인 관광지이다. 그러다 보니 제법 차이가 많이 난다. 안시의 경우 아름다운 안시 호수를 지나 시내와 다소 떨어진 호텔에서 진행된다. 학회가 진행되는 호텔의 경우 안시에서 가장 비싸고 예약 또한 쉽지 않아 시내의 호텔에서 걸어갔었는데 약 20분정도 걸어서 갔던 것으로 기억한다. 다시 말해 코스 중간에 잠깐 숙소에서 한숨 돌리기는 어려울 수 있다. 반면 니스는 국제 휴양도시이다 보니 한 건물 건너 호텔이기 때문에 잘 만 찾으면 학회장과 가까운 곳에서 비교적 저렴한 숙소를 예약할 수 있다.

음식. 여행의 백미는 뭐니 뭐니 해도 한끼 한끼의 식사가 아닐까. 식도락의 나라 프랑스 답게 안시에도 훌륭한 레스토랑들이 많이 있다. 현지식은 두 도시 큰 차이는 없었던 같다. 니스는 국제 휴양도시답게 다양한 나라의 음식점들이 곳곳에 있었다 (이탈리아식, 중동식, 중식, 태국식, 베트남식 등..) 가장 큰 차이는 바로 한식당. 니스는 걸어서 갈 수 있는 한식당이 존재한다. 음식 맛도 괜찮았고, 한국에서 먹던 소주 맛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당연한 건가). 반면 안시의 한식당은 택시를 타고 제법 이동을 해야 하는 위치에 있어서 방문하지 못해 아쉬웠던 기억이 있다.

공부, 여행, 음식 보다도 더 소중했던 것은 함께한 견주관절 선생님들이었다. 추진력의 끝이 무엇인지 보여준 김정연 선생님, 여행 계획을 세워주고 맛집을 많이 알려준 전윤상 선생님, 와인이 무엇인지 조금은 알 수 있게 해준 이재후 선생님 그리고 옆에 나란히 앉아 수업 들으며 discussion 해준 김효준 선생님 잊지 못할 추억 만들어 줘서 감사합니다.

1년사이에 안시와 니스코스를 모두 경험하고 와서 느낀 결론은 두 코스 모두 같은 프랑스에서 열리는 코스이지만 성격이 아예 다르며 각각의 매력이 있는 코스라는 것이다. 어떤 코스를 먼저 가는 것이 좋을까? 정답은 없다. 두 코스는 사이좋게 격년으로 열린다. 코스를 가고자 마음먹은 시기가 있다면 그 시기에 열리는 코스를 먼저 가시라! Both courses are necess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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